과학자가 되는 방법 - 매드사이언티스트가 알려주는 과학자 서바이벌 가이드
남궁석 지음
무선 128*188 | 336쪽
분류 과학 일반
가격 15,000원
ISBN 979-11-962831-5-5 (03400)
초판 1쇄 발행 2018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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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리뷰
책 소개
APCTP선정 2018년 올해의 과학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과학자는 현대 문명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직업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과학자가 하는 일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사람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과학자는 근본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밝히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출판사 리뷰
한 사람의 과학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덕질인으로서의 과학자의 최전선에 서 있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남궁석 박사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과학자가 되는 방법!
우리는 과학자를 잘 모른다
유년 시절엔 누구나 과학자를 동경하고 과학자의 꿈을 꾼다. 지금도 과학자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애니메이션이나 미드 같은 대중매체에서 과학자는 어떻게 사용해도 근사한 소재다. 대중매체 혹은 책 등을 통해 만들어진 스테레오타입 때문에 우리는 과학자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자가 현실적으로 뭘 하는지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과학자라고 하면 아마도 고글과 흰 가운을 착용한 연구원이 총천연색의 시약이 들어 있는 비커를 진지하게 관찰하는 장면 혹은 플라스크에 든 액체가 연기를 내며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 “음, 성공이야” 하며 웃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모습을 가장 먼저 연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개는 그렇지 않다. 사실상 연구실에서 일하는 과학자의 겉모습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좀 실망스럽겠지만, 실제로 길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대번에 “이 사람은 과학자야!”라고 누구나 알아볼 만큼 특별한 과학자의 아우라 같은 건 없다.
과학자라는 직업의 초매력
실제로 과학자는 의료인이나 법조인처럼 들인 공에 비해 경제적 보상이 큰 직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쉽게 그 일을 포기하지 못한다. 과학자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이 쉽게 제공하지 못하는 하나의 결정적인 장점을 제공한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의 비밀(극히 일부일지라도)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과학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책은 학부를 거쳐 대학원(석사과정, 박사과정, 석박사 통합과정)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가이드와 대학원 졸업 이후의 가능성(포스트닥, 연구책임자, 기업연구원, 다른 길)을 “현실적으로” 투사한다. 과학자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진로를 결정할 때 미래에 대한 윤곽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학과 공학은 적어도 지식의 최전선에 있는 학문인데, 과학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마치 무협지에서의 스승과 제자 같은 도제식 교육 시스템을 따른다. 이 말은 곧 어떤 연구책임자(=교수님)의 연구실에 들어가는지가 이후의 커리어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모두가 선망하는 연구책임자가 될 수 없으므로 중간에 누군가는 생각해 본 적 없었던 다른 길을 걸어야 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결국 ‘과학자가 되는 방법’에서 익혀야 할 최종 궁극기는 언제 어떻게 과학자를 그만두느냐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가 되는 길은 한번은 밟아볼 만큼 매력적이며, 그 과정에서 받은 훈련은 다른 길을 선택할 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과학자가 될 수 있는가?
누군가에게 과학자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능지수(IQ)일까? 막힌 문제의 해답을 꿰뚫을 직관일까? 조금 더 현실적인 지표라면 과학 과목 평점일까? 모두 아니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현대 과학자에게는 조금 결이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 한 분야에 집요하게 파고들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끈기다. 끈기는 남들은 하찮게 여길지도 모르는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더 오래 유지된다. 큰 돈을 벌거나 큰 명성을 얻지 못하더라도, 답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문제에 오랜시간 몰두해 그 답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과학자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의외로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 비슷한 모습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들이다. 그러니까 과학자는 자기 분야에 한해서는 오타쿠여야 한다.
과학책을 읽기 전에 먼저 읽으면 좋은 책
책은 과학자의 인생을 간결하게 조망해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학책에 깊게 빠져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먼저 읽어 보시라. 과학자의 삶을 이해한다면 과학책 책의 밀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추천의 글
연예인이 되려면 기획사에 들어가야 하고 의사가 되려면 의과대학에 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 그런데 과학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에 대한 친절하고 현장감 넘치는 대답들이 여기 있다.당장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이공계 대학생, 막연히 과학자가 꿈인 중고등학생, 자식의 장래 직업으로 과학자를 생각하는 부모님이꼭 읽어야 할 가뭄 끝의 단비, 미세먼지 걷힌 후의 청명한 하늘 같이 반가운 책이다.
-신인철(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만화 <포닭블루스> <북적북적 생명 과학 수업> 저자)
과학을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과학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만 성공적인 과학자가 될 수 있다. 문제는 해 보기 전에는 자신이 과연 잘 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잘 알려진 남궁석 박사가 과학자가 되는 관문에서 닥칠 일을 솔직담백하게 보여주는 지침서를 펴냈다. 과학자가 되고 싶은가? 겁내지 말고 이 책을 읽어라.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세상을 변혁하는 과학자들의 일상은 너무나 지루하다. 위대한 그 발견들은 숱한 밤들과 지리한 고민 그리고 적은 수의 동료들만이 공감했던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것이 과학의 본래적 속성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과학자들의 일상을, 그 긴 호흡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유명 과학자들을 동경하여 연구라는 길에 들어오려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시바의 유전학" 운영자
과학자에게 ‘과학자’라는 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다른 재미있는 길도 많이 열려 있다. 기업연구원 후에 창업을 한 사람으로서 딴짓하고 싶은 젊은 과학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매드한 내비게이션이 될 것이다.
-이승주(오름테라퓨틱 창업자)
비행기 안에서 다 읽을 정도로 대단히 재밌고 스피디하다. 과학 공학 분야 전공자들의 진입부터 전진, 보급, 퇴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너무도 상세히 유머러스하게 짚어주고 있다. 특히나 대학원 진입 과정에서 지도교수 고르는 법, 포스트닥까지 연구해도 안 될 때 상처를 줄이며 물러서는 법, 대안적인 길을 찾는 법까지 두루 나와 있어 감동적이다. 상당 부분 지루할 수도 있는 회사원의 삶에 어느 정도 운이 결합된 것이 과학자임을,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까발려 쓴 책이 여태껏 있었을까?
-이진주 (걸스로봇 대표)
차례
CHAPTER 00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CHAPTER 01 과학자가 될 준비: 학부 생활
CHAPTER 02 과학자가 되는 첫걸음: 석사과정
CHAPTER 03 본격적으로 과학자가 되는 길: 박사과정 1
CHAPTER 04 본격적으로 과학자가 되는 길: 박사과정 2
CHAPTER 05 과학자의 황금기: 박사후과정
CHAPTER 06 연구책임자의 길
CHAPTER 07 기업연구원의 길
CHAPTER 08 다른 길
CHAPTER 09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
지은이
남궁석(a.k.a. 매드 사이언티스트)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미국 예일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3년부터 충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식품생명과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 연구 분야는 구조생물학과 동물발생생물학이다.
여러 가지 과학에 대한 덕질스러운 글을 블로그 'Secret Lab of a Mad Scientist'와 동명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게재하고 있으며, 동료 생명과학자들과 함께 팟캐스트 '오마매의 바이오톡'을 진행 중이다.
과학자의 과학 지식 교류의 혁신에 관심이 많으며, 이의 일환으로 과학자 간의 수평적인 과학 토론 문화 증진을 위한 대안 학회 '매드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책 속으로
나는 크게 세 부류의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 첫째, 직업으로서의 과학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아직 과학자로서 훈련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과 훈련 중에 있는 사람이 모두 포함된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초-중-고-대학 정규교육 이외에도 10년에 가까운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즉, 대학원 석·박사과정 교육과, (흔히 포스트닥이라고 하는) 박사후과정에서의 연구를 마치고, 독립연구자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저히 넘지 못할 것 같은 난관을 돌파해야 한 사람의 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대학교 입학을 인생의 가장 큰 관문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를 통과하기 위한 입시전략이 수없이 논의된다. 하지만 과학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학 과정이 그저 어린아이의 장난처럼 보일 만큼 큰 난관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극복해 나갈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진로 지도서’는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직업인으로서 과학자가 되는 데 필요한 여러 과정과 거쳐야 할 수많은 선택을 ‘대리 체험’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자 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멀고도 험한 과학자의 길을 손쉽게 통과하는 요령이 수록된 비법서는 결코 아니다! 이 책의 목적은 그저 과학자로서의 장래를 선택한 이들이 앞으로 겪을 가능성이 있는 여러 가지 일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것이다.
둘째, 과학자는 아니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다. 여기에는 과학자를 꿈꾸는 자녀를 둔 학부모, 첨단 과학의 성과에 관심이 많은 시민, 과학 발전을 통해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려는 정치인 등 여러 부류의 사람이 포함될 것이다. 이렇게 직업 과학자가 아닌 시민들은 대부분 과학자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큰 흥미는 없지만 과학자가 창출한 과학 지식이 사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과학 지식에서 비롯된 산물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근대 과학 발전을 이끌어 오기보다는 주변부에서 구경꾼으로 있었던 사회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이렇게 과학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사회와 경제에 상당히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 혹은 ‘미래 전망이 좋아 보이므로 우리 자식이 가졌으면 하는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과학자가 정말로 어떤 일을 하고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현재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이들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개인의 경험과 주변에서의 간접 경험을 토대로 현대 사회에서 과학자가 갈 수 있는 여러가지 경로를 제시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모든 길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각 경로마다 별도의 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 책의 잠재적 독자 중에는 ‘학계의 연구 책임자가 되는 법’이나 ‘산업계에서 성공하는 과학자가 되는 법’ 같은 책을 더 잘 쓸 수 있겠다고 느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시발점으로 과학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 등장하는 것은 과학자와 사회에 두루 유익한 일일 것이다. 또한 과학자로서 아직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단계, 혹은 자신이 걷지 않은 경로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